임창용은 13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5번 와다 가즈히로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임창용은 다음 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에게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7번 이병규와의 맞대결에서 초구 안타를 허용한 임창용은 2사 1루에서 다니시케 모토노부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지난달 25일 주니치와의 대결에서 3, 4, 5번타자 이병규, 타이론 우즈, 와다를 3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나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도 주니치 이와세 히토키와 공동 2위가 됐다. 1위 후지카와 규지(한신)와는 2개 차.
대부분 빠른 직구로 승부했던 이전 경기와 달리 임창용은 이날 21개의 투구 가운데 변화구 10개를 던져 투구 패턴에 변화를 꾀했다. 특히 와다에게 던진 공은 모두 슬라이더였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4km를 찍었고 평균 자책은 0.69에서 0.64로 낮아졌다.
이병규는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서 유일한 타점의 주인공이 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