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29·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방출됐다.
이동국의 소속팀 미들즈브러는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명의 선수가 이적한다”며 “6월 30일로 3년 계약이 종료되는 파비우 호쳄바크(브라질)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며, 가이스카 멘디에타(스페인), 이동국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1월 26일 미들즈브러에 입단해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으나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동국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9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이 밖에 FA(축구협회)컵 4경기 1득점, 리그컵 2경기 1득점 등 총 25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이동국은 일본 혹은 독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과 재계약하려 했지만 자금이 빠듯했다. 이동국은 그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동국은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교토 퍼플상가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상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교토가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브라질로 돌아간 공격수 파울리뉴(26) 대신 7월까지 이동국을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유럽 무대 잔류와 일본 진출 사이에서 거취를 고민하게 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