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하철 결투’ 승리… 14연속 무패

  • 입력 2008년 5월 15일 02시 58분


수원 삼성의 ‘고공 비행’이 거침이 없다.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A조 경기.

수원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 브라질 출신 에두가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절묘하게 차 넣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정규리그를 포함해 14경기 연속 무패(12승 2무) 행진으로 2006년 세웠던 팀 최다 기록(13경기 연속 무패)을 새롭게 했다.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8승 1무로 1위, 컵대회 A조에서도 4승 1무로 1위를 질주했다.

송종국 등 일부 주전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있었지만 수원 선수들은 “자만이 최대의 적”이라는 차범근 감독의 경고를 마음에 새긴 듯 전후반 90분간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강팀 킬러’ 인천의 파상 공세에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넘기고 결국 에두의 환상 프리킥으로 1승을 추가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부산 아이파크)은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골을 터뜨렸다. 안정환은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3월 19일 컵대회 인천전에서 후반 27분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뒤 약 2개월 만의 골.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안정환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을 대비한 예비 명단 35명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부산은 전반 16분 공오균, 28분 김동찬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경남에 1-2로 역전패했다.

B조의 성남 일화는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하고 2004년 5월 이후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3무 4패에 그친 징크스를 깼다. 대전 시티즌은 대구 FC와의 화끈한 공방 끝에 4-1로 크게 이겼다. 김호 대전 감독은 통산 201승을 기록했다.

▽대전
대 전 4-1 대 구
골=박주현 1호(전5) 2호(후49), 곽철호 1호(전22), 권혁진 1호(후38·이상 대전) 알렉산드로 1호(후24·대구)
▽광주
광 주 0-0 전 북
▽탄천
성 남 1-0 울 산
골=뻬드롱 1호(전14·성남)
▽양산
경 남 2-1 부 산
골=안정환 2호(전4·부산) 공오균 3호(전16) 김동찬 1호(전28·이상 경남)
▽인천
수 원 1-0 인 천
득점=에두 2호(후42·수원)
▽서울
제 주 2-0 서 울
득점=심영성 2호(전17) 이정호 1호(후20·이상 제주)

성남=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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