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을 묻자 “글쎄, 투수면 좋은데. 투수는 어느 팀에서나 귀하잖아? 그리고 우리는 (대신) 줄 선수가 마땅치 않아”라며 좀더 구체적으로 다가섰다.
김인식 감독이 느닷없이 SK와의 트레이드를 거론한 데는 이유가 있다. 어린이날이었던 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SK와 KIA간의 3대2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김성근 감독에게 건 전화 한통이 빌미가 됐다.
당시 김인식 감독은 김성근 감독과의 통화에서 ‘SK가 좌완 전병두를 얻었으니 이득을 본 게 아니냐’며 부러움을 나타내는 한편 농담 반, 진담 반으로 SK의 전력이 최강인 만큼 선수난을 겪고 있는 한화에 선수 한명을 달라고 요청했었다. 한동안 잊고 있는 듯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KIA와 맞대결하면서 불현듯 전병두가 생각났는지 좀처럼 유례를 찾기 힘든 ‘공개 트레이드’에 대한 구상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대전=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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