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이 보약” 심수창, LG 구했다

  • 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03분


“감격도 2배”LG의 ‘미남 투수’ 심수창이 15일 열린 우리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심수창은 6회 2사까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연합뉴스
“감격도 2배”
LG의 ‘미남 투수’ 심수창이 15일 열린 우리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심수창은 6회 2사까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연합뉴스
38일만에 올라와 20개월만의 선발승

두산, 적지서 선두 SK와 3연전 싹쓸이

LG의 오른손 투수 심수창은 ‘야구계의 송승헌’으로 통한다. 185cm의 훤칠한 키에 작은 얼굴이 배우 송승헌을 닮아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2004년 대졸 신인 최고 계약금(2억1000만 원)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은 2006년 팀에서 유일하게 10승(9패)을 올리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3승 5패로 기대에 못 미쳤던 심수창은 지난달 3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타자에게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폭투도 한 개 했다. 심수창은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나흘 뒤 2군으로 가게 됐다.

15일 잠실에서 열린 LG-우리의 경기. 최근 9연패에서 겨우 빠져나왔다가 다시 2연패를 당한 LG 김재박 감독은 심수창을 선발로 내보냈다.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기 당일 급하게 2군에서 불러올린 것.

심수창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4개를 내줬지만 1점만 허용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심수창의 선발승은 2006년 9월 16일 우리의 전신인 현대와의 경기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LG는 3회 박경수의 솔로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4점을 보태 6-4로 이겼다. LG는 14승 27패로 8위. 우리는 17승 23패로 6위.

문학에서는 2위 두산이 김재호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선두 SK를 5-1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김재호가 홈런을 터뜨린 것은 2005년 8월 17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SK는 시즌 두 번째로 3연패에 빠졌고 두 팀의 승차도 4.5경기로 좁혀졌다. SK는 27승 12패로 1위. 두산은 22승 16패로 2위.

KIA는 한화를 6-5로 꺾고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 선발 호세 리마는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김태균은 2회 시즌 12호 솔로 홈런이자 통산 150호 홈런을 터뜨려 팀 동료 클락과 함께 다시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KIA는 16승 23패로 7위. 한화는 22승 19패로 3위.

삼성은 롯데를 4-3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의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는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3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0승 20패로 5위. 롯데는 19승 17패로 4위.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