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트 김동진-이호 UEFA컵에 입맞춤

  • 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03분


1988년 차범근 이후 한국선수론 두번째

김동진(26)과 이호(24)가 한국인으로서는 2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러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07∼2008 UEFA컵 결승에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호는 손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김동진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조별리그부터 많은 기여를 해 온 두 선수는 차범근 현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987∼1988시즌 UEFA컵 우승 주역이 됐던 이래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후 맡은 제니트를 러시아 프로축구 및 UEFA컵 정상에 올려놨다.

UEFA컵 우승팀은 22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팀과 8월 모나코에서 열릴 예정인 ‘슈퍼컵’에서 맞붙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각국 프로축구 우승 및 준우승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 ‘UEFA컵’은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국가의 우승팀과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각국 프로축구 상위권에 오른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챔피언스리그보다는 한 수 아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전으로 열린다. 박지성(27)의 소속팀 맨체스터가 우승할 경우 프로축구 최정상 무대인 슈퍼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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