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간판타자 양준혁(39·사진)이 타격 부진으로 데뷔 16년 만에 처음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갔다.
삼성은 17일 두산과의 잠실경기를 앞두고 양준혁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외야수 채태인을 불러 올렸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는 찬사를 들은 양준혁은 1993년 삼성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20에 국내 최초로 2000안타를 돌파하는 등 타격의 살아있는 달인이다.
그런 그가 올해 0.199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을 보인 것. 홈런도 3개를 때리고 타점도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개를 기록했지만 선동렬 감독은 그의 타율이 갈수록 떨어지자 2군행을 통보했다.
양준혁은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부상 등으로 2군에 머물다 1군에 뒤늦게 등록된 경우는 있으나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