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카카 브라질대표팀 못줘!”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7분


“유럽프로축구 앞두고 중요한 시기” 올림픽 출전 제동

박지성 차출도 미지수… 대한축구협회 특사 파견 예정

프로축구 월드 스타들의 올림픽 출전에 제동이 걸릴까.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이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의 간판스타인 카카(28·브라질·사진)를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에 보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카는 8월 베이징 올림픽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할 것이 예상됐다. 올림픽은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그보다 나이 많은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3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카카도 브라질의 첫 올림픽 우승에 기여하겠다며 출전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AC 밀란은 카카에게 145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지급하면서 너무 잦은 브라질 대표팀 차출로 팀 전력이 약화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의견이다. 8월은 유럽 프로축구 개막을 전후한 시점으로 팀 전력 강화를 위한 훈련 및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27)을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쉽게 내줄지도 의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가삼현 사무총장 등 고위급 인사를 직접 파견해 맨체스터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