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디트로이트 “동부 지존 가리자”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7분


마치 올스타전에서 슈팅 맞대결이라도 벌이는 것 같았다.

19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 동부 콘퍼런스 최종 7차전에서 맞붙은 폴 피어스(보스턴 셀틱스)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얘기다.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운 피어스와 제임스는 양 팀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피어스는 41점을 터뜨렸고 제임스는 45점으로 ‘장군 멍군’을 불렀지만 승부에선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보스턴이 97-92로 이겼다.

홈경기 14연승을 질주한 보스턴은 4승 3패로 클리블랜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2002년 이후 6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라 21일부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7전 4선승제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이날 피어스와 제임스의 활약상은 20년 전인 1988년 5월 동부 콘퍼런스 4강 7차전에서 맞붙은 보스턴의 전설적인 스타 래리 버드와 애틀랜타 호크스의 도미니크 윌킨스를 떠올리게 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당시 47점을 퍼부은 윌킨스는 4쿼터에만 20점을 집중시키며 34점을 넣은 버드와 맞서며 118-116의 승리를 주도했다.

보스턴은 3점 차로 쫓긴 종료 7.9초 전 피어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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