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드’ 찬 하승진 “다 덤벼”

  • 입력 2008년 5월 20일 09시 05분


국내 농구선수 첫 착용…“올림픽 몸싸움 자신있어요”

‘골리앗’ 하승진(KCC)이 미국프로농구(NBA) 출신답게 마우스가드를 장착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하승진은 19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치과병원을 찾아 미리 제작된 마우스가드를 전달받았다. 하승진은 현재 진행 중인 대표팀 훈련에서 마우스가드를 착용하고 적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몸싸움을 많이 하는 센터인 하승진은 그 동안 치아 손상이 잦아 고생이 적지 않았다. 상대방 선수들의 팔꿈치에 맞아 잇몸과 치아가 자주 상했다. 이러한 사정을 전해들은 동서신의학병원 이성복 교수가 마우스가드 제작을 권유한 것. 하승진은 이날 병원을 찾아 이 교수로부터 자세하게 설명을 들은 뒤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지만 국내 농구선수 중에는 하승진이 최초다. NBA에서는 이미 많은 선수들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고 있다.

마우스가드를 장착한 하승진은 7월 1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막하는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출전한다.

한국은 캐나다, 슬로베니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총 12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조 1,2위가 8강에 진출, 크로스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려 3개팀이 출전권을 얻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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