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로 치러지는 FA컵은 약체가 강호의 덜미를 잡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이변의 대회’로도 불리운다. 특히 이 대회에는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어 자존심을 건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올 시즌 K리그와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무패 행진이 지속될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최근 15경기 무패(13승2무)를 이어가며 자체 기록을 경신중인 수원의 상대는 노원 험멜.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소화하며 지친 선수단을 위해 2진급 투입이 예상되나 단판 승부인 만큼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다.
현대미포조선도 파죽지세다. 올 들어 7경기 무패(6승1무)를 기록했고 지난해 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따져 15경기 무패(11승4무)를 달렸다. 올 초 열린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7경기(6승1무)를 포함하면 23경기(18승5무)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상대가 천안시청이라 낙승이 예상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