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은 21일 잠실 한화-두산전에 앞서 “나도 부상 탓에 일찍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래서 더 뼈저리게 느낀다. 모든 투수들이 아프지 않고 1년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그 동안 NPA(내셔널 피처스 어소시에이션)에서 배운 전문지식의 일부를 소개했다.
메이저리거 출신 투수 지도자 톰 하우스(61)가 설립한 NPA에서 4년전부터 공부와 지도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그러면서 지난 겨울 NPA를 찾은 뒤 올 시즌 빅리그에 복귀한 친구 박찬호의 성공 비결도 털어놨다.
손혁은 “투구판 맨 오른쪽을 밟으며 몸이 왼쪽으로 쏠렸던 찬호가 반듯하게 앞으로 볼을 던진 게 첫 번째 재기 이유”라고 설명한 뒤 “글러브를 낀 왼손을 몸 쪽으로 당기는 방법이 아니라 왼손을 중심으로 상체를 글러브쪽으로 밀고 나가면서 구속이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투수를 지망한 후배들이나 현직 투수들이 아프지 않고 더 오랜 기간 건강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그는 “우리 투수들은 부상을 당했을 때 재활 과정에 온 관심을 기울이지만 아프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투구 자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e메일(hyuk38@hotmail.com)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물어주신다면 최대한 내가 알고 있는 점을 상세히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