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있는 샷’ 위해 필수로
골프를 배운 지 오래 된 골퍼들에게도 ‘프리샷 루틴’이라는 말은 생소할 수 있다. 예전에는 스윙이나 코스 매니지먼트 등에 레슨의 대부분이 할애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프리샷 루틴은 새로운 유행처럼 골프 레슨의 필수 과정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져서다.
프리샷 루틴은 샷을 하기 전 일정하게 습관처럼 반복하는 동작을 일컫는 말이다. 일정한 순서에 따라 샷을 진행하는 것은 굿샷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초보자일수록 이 프리샷 루틴이 깨지면 미스샷을 할 확률이 높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프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일정한 프리샷 루틴을 가진 대표적인 선수로는 왼손잡이 골퍼인 마이크 위어가 있다.
주말골퍼는 스윙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그까짓 동작 하나 빼먹었다고 미스샷이 나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프로 선수들이 이 동작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대회 때도 잘 나타난다. 어드레스 전에 방향을 가늠하고 볼을 향해 걸어가는 도중인데도 잡음이 들리면 처음부터 다시 동작을 취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프리샷 루틴이 깨졌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은 프리샷 루틴을 포함한 모든 동작을 샷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샷 루틴은 간단하고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는 것이 좋다. 프리샷 루틴이 길면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동반자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동작이 복잡하면 중간에 프리샷 루틴이 깨졌을 때 다시 처음부터 이 동작을 반복하기가 쉽지 않다.
내 프리샷 루틴은 간단하다. 맨 먼저 티를 꽂은 후 볼 뒤에 서서 목표를 확인한다. 그 다음 목표를 ‘눈으로 보면서’ 어드레스 위치로 걸어간다. 클럽을 목표와 직각인 상태로 정렬한 후 그립을 취한다. 그 다음에 양 발을 벌려 스탠스를 취해 어드레스 자세를 잡는다.
프리샷 루틴은 확실히 샷에 일관성을 갖게 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될 수 있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만들어 몸에 배게 해보자.
<미국 뉴욕 주 코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