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무실점’ 임창용 日무대 첫 구원승

  • 입력 2008년 5월 24일 03시 01분


야쿠르트 임창용(32·사진)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23일 퍼시픽리그 롯데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1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선이 3, 4, 5번으로 이어지는 위기 상황이었다.

임창용은 첫 타자 후쿠우라 가즈야에게 잇달아 볼 3개를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풀카운트에서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호세 오티즈와 이마에 도시아키를 2루 땅볼과 투수 땅볼로 잡았다. 16개의 공 가운데 가즈야에게만 직구로 승부했고 두 번째 타자부터는 슬라이더(5개)도 섞어 던졌다.

한 개의 블론세이브도 없이 13세이브를 챙긴 수호신 임창용의 등장에 팀 타선도 힘을 냈다.

야쿠르트는 곧 이은 12회 선두타자 후쿠치 가즈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어진 1사 1루에서 하타케야마 가즈히로가 결승 2루타를 터뜨려 지루한 0의 행진을 깨뜨렸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얻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으로 앞선 야쿠르트는 12회 오시모토 다케히코를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까지 중간 계투로 뛰며 2승 12홀드를 챙겼던 다케히코는 삼자범퇴로 임창용의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의 평균자책은 0.53에서 0.50으로 좋아졌다.

주니치 이병규는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니혼햄이 1-0으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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