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진우 2000K 4개 남겨… KIA 장성호 1600안타
‘부산 갈매기’ 롯데는 높이 날았고 ‘독수리’ 한화는 수렁에서 벗어났다.
3위의 롯데는 1위 SK를 7-5로 꺾고 5연승을 달렸고, 4위 한화는 5위 삼성을 5-1로 누르고 4연패의 수렁을 탈출한 것.
롯데의 힘은 대포에서 나왔다. 1-2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 롯데의 멕시코 출신 카림 가르시아는 SK 선발 김광현의 낙차 큰 커브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포(13호)를 터뜨렸다.
롯데는 5회말 3안타 1볼넷과 실책까지 겹쳐 SK에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초 2사 2, 3루에서 조성환의 2타점 가운데 적시타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 송진우는 대전에서 최고령 선발 승리투수 기록(42세 3개월 9일)을 새로 썼다.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포함해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5-1 승리를 이끈 것. 송진우는 시즌 3승(2패)째를 올렸고 팀의 4연패도 끊었다. 개인 통산 2914와 3분의 1이닝 동안 1996개의 삼진을 잡았고 206승 147패 10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까지 송진우의 개인 통산 삼진이 1995개가 아니라 1994개라고 수정 발표했다. 1990년 9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송진우가 잡은 것으로 기록된 삼진 6개 가운데 1개는 한용덕(한화 코치)이 잡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이날 삼진 2개를 추가한 송진우는 국내 프로야구 첫 2000삼진에 4개를 남겨 뒀다.
잠실에서 KIA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최하위인 8위 LG에 13-2의 대승을 거두고 6위에 올랐다. KIA 장성호는 2회 무사 1루에서 오른쪽 안타를 날려 통산 다섯 번째 1600안타를 기록했다. 제주에서 2위 두산은 5-5로 맞선 9회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7위 우리를 6-5로 이겼다.
한편 24일 두산-우리의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3개 구장에 6만7144명이 입장해 올 시즌 185경기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다(203만8248명). 1995년(155경기)과 1996년(173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KIA 4승 5패) | ||||
KIA | 13 | 062 | 004 | 100 |
LG | 2 | 010 | 100 | 000 |
[승]윤석민(선발·6승 3패) [패]정찬헌(선발·3승 3패) [홈]조인성(4회·4호·LG) | ||||
▽문학(롯데 5승 3패) | ||||
롯데 | 7 | 000 | 052 | 000 |
SK | 5 | 002 | 030 | 000 |
[승]배장호(5회·2승 1패) [세]최향남(8회·2세) [패](조웅천(6회·2패 3세) [홈]가르시아(5회 4점·13호·롯데) | ||||
▽대전(한화 3승 6패) | ||||
삼성 | 1 | 000 | 010 | 000 |
한화 | 5 | 112 | 010 | 00× |
[승]송진우(선발·3승 2패) [패]윤성환(선발·2승 5패) | ||||
▽제주(두산 5승) | ||||
두산 | 6 | 311 | 000 | 001 |
우리 | 5 | 000 | 210 | 020 |
[승]이재우(8회·5승 1세) [세]정재훈(9회·1패 10세) [패]이현승(7회·3승 2패) [홈]김동주(3회·10호·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