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머문 그란트 감독은 25일 해고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9월 성적 부진 및 구단주와의 불화 등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조제 모리뉴 감독 후임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의 낙마다.
반면 ‘더블(2관왕)’을 달성한 퍼거슨 감독은 영국의 주말판 신문인 더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3년 후에 나는 맨체스터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 사장에게서 “원할 때까지 감독을 하라”는 제안을 받기도 한 그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이룰 것을 다 이룬 베테랑 감독이 노후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퍼거슨 감독은 “나이가 들수록 아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죄책감이 늘어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