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사마귀-캥거루’ 한 둥지서 동거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女프로농구 국민은 김영만코치 영입… 조성원 감독과 한솥밥

“이제 집과 직장 양쪽에서 모두 모시게 됐네요. 허허.”

‘사마귀 슈터’로 이름을 날린 김영만(36) 중앙대 농구부 코치가 ‘조성원’이란 이름 석자와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김 코치는 27일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 2년 동안 코치 계약을 했다. 국민은행 감독은 ‘캥거루 슈터’로 유명했던 조성원(37). 그런데 2006년 6월 결혼한 김영만 코치의 부인(34세) 이름도 ‘조성원’이다.

김 코치는 LG에서 뛰던 2002년 12월 SK 유니폼을 입고 있던 조성원 감독과 맞트레이드되며 둥지를 바꿨다. 이들은 1년 차로 KCC에서 은퇴 경기를 갖고 코트를 떠난 것도 똑같다.

조 감독은 홍익대부고와 명지대를 거쳤으며 김 코치는 마산고와 중앙대 출신으로 코칭스태프에서 흔히 나타나는 학연도 없지만 이런 사연 때문인지 서로에 대한 믿음이 크다.

조 감독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했던 김 코치가 선수들을 잘 이끌 것 같다. 아직 만난 적이 없는 김 코치 아내와도 부부 동반 식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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