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슬럼프 이번엔 탈출할 수 있을까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탱크 “작년 영광 다시 한번”▼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사진)는 최근 2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연속 컷오프는 2005년 9월 이후 처음이었기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런 최경주가 29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 뮤어필디 빌리지GC(파72)에서 개막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잭 니클로스(미국)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지난해 우승컵을 안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골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진 최경주는 4월 휴스턴오픈 3라운드 이후 9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닷컴은 우승 후보로 최경주를 제외한 채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에 주목했다.

그래도 최경주는 “이 대회 장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최근 주춤하기는 해도 이번 주는 느낌이 좋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무릎 수술을 받은 타이거 우즈(미국)는 불참하며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통해 복귀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셸 위 “첫 독일대회 기대”▼

오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미셸 위(19·사진)가 유럽 무대로 발길을 돌렸다.

미셸 위는 29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독일오픈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그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개 대회에 나섰을 뿐인데 필즈오픈에서는 예선 탈락했으며 미켈롭 울트라오픈 때는 공동 최하위에 그쳤다. 손목 부상과 스탠퍼드대에서 학업을 병행하면서 세계 랭킹은 172위까지 추락했다.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LPGA투어 대회 초청이 부쩍 줄어든 가운데 미셸 위는 유럽에서는 여전히 지명도가 높아 보인다. 경기 전에는 공식 인터뷰 초청을 받았으며 조 편성도 역대 상금왕 출신 선수 등과 같은 조로 묶였다.

올 시즌 LET에서 상금 선두(9만8564유로)를 달리는 양희영(삼성전자)과 연습 라운드를 한 미셸 위는 “독일 대회는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 몸 상태가 좋아져 많은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 골프를 즐기면서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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