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영웅’의 특별한 초대 ‘영원한 리베로’ 기꺼이 화답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홍명보, 내달 7일 나카타 자선경기 참석하기로

“형님 꼭 와주셔야 합니다.” “그래, 짬이 생겼으니 가야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9) 한국축구대표팀 코치와 ‘일본 축구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31)는 1997년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에서 함께 뛸 때부터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이 때문에 나카타는 6월 7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 올스타와 세계 올스타의 ‘나카타 자선경기’에 홍 코치를 초청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당초 홍 코치는 한국올림픽대표팀 일정 때문에 참가가 힘들었는데 최근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나카타 자선경기에 갈 수 있다고 통보했다. 나카타는 그동안 전화로 홍 코치의 참가를 부탁했고 최근엔 한국을 방문해서 부탁하기까지 했다.

일본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당시 홍 코치는 ‘맏형’ 같은 역할을 해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

나카타와는 잠시 함께 뛰었지만 세계 올스타 자선축구대회 등에서 함께 뛰어 각별한 사이가 됐다. 사실 이번 자선경기도 2003년부터 홍 코치가 개최하고 있는 ‘홍명보 소아암 돕기 자선축구’를 본받은 것이다. “겉으론 건방지고 도전적으로 생겼지만 속은 정말 따뜻한 친구”라는 게 홍 코치의 나카타에 대한 평가.

2006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한 나카타는 환경과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한 ‘TAKE ACTION! 2008’ 프로그램의 하나로 자선축구 경기를 열게 됐다. 이번 경기의 세계 올스타팀에는 홍명보를 포함해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가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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