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지애 신인돌풍 누를까

  • 입력 2008년 5월 29일 09시 11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중반으로 돌입하면서 부분별 랭킹 경쟁이 치열해졌다. 28일 현재 8개 대회가 끝난 KLPGA 투어는 신지애(20·하이마트)가 3승, 새내기 유소연(18·하이마트)과 오채아(18·하이마트)가 1승, 그리고 2∼5년차 조아람(23·ADT), 김하늘(20·엘로드), 김보경(22·던롭스릭슨)이 각각 1승씩을 나눠가졌다.

3승을 거둔 신지애가 상금 2억7218만4500원을 따내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김보경과 유소연이 1억2149만원과 1억1232만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국내 ‘지존’ 신지애가 다승과 상금랭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와 달리 완벽한 독주 채비를 갖추지는 못한 상황이다. 특히 매 대회 때마다 신인급 선수들의 돌풍이 이어지면서 신지애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30일부터 열리는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은 시즌 중반 상금왕과 다승 레이스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총상금 3억원에 우승상금 6000만원으로 신지애를 제외한 다른 우승자 중 이 대회를 우승컵을 따낼 경우 신지애와의 상금 격차를 1억원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KLPGA투어는 11월 끝나는 ADT 캡스 챔피언십까지 15개 대회가 더 남았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경기 광주) 동코스(파72.6608야드)는 선수들에게는 아마추어 때부터 익숙한 코스여서 누구에게나 우승의 문이 열려있다. 단, 이번 대회를 위해 골프장 측에서 코스 난이도를 조정해 까다로운 그린과 긴 코스 공략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2년 연속 KLPGA투어를 평정한 신지애의 무한질주인가, 아니면 새내기들의 돌풍이 신지애 바람을 잠재울지 이번 대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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