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입장수입은 프로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원 중의 하나다. 또 ‘관중수X입장료’로 결정되는 입장수입은 관중 수를 늘리든지 입장료를 인상해야 늘어나게 돼있다. 물론 입장료는 싸게 책정하고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들이 다른 곳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드는 영업방식도 있다. 그런 여건을 갖추지 못한 구단이라면 팬들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이라야 되겠지만 입장료를 굳이 낮게 책정할 이유는 없다. 실제 국내 프로구단 일반석 성인 입장료는 6000원에서 1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그런데 총 입장수입을 관중 수로 나눈 값인 1인당 평균입장료는 약 4000원 내외다. 평균입장료가 성인 일반석 가격 절반 이하로 낮게 나오는 이유는 다양한 할인제도 또는 공짜표 남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야구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보다 리그 전체 1인당 평균입장료가 5월 현재 837원이나 올랐다는 사실 때문이다. 평균 4879원이라는 이 숫자는 낮은 것 같지만 공짜표 많은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제일 높은 가격일 뿐만 아니라 평균 6423원인 구단도 나왔다. 아직도 입장수입으로 버는 돈이 경기를 만드는데 드는 원가의 몇 분의 일에 불과하겠지만 팬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가격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수가 작년과 같더라도 34억원이 늘어난다. 그리고 팬들에게 입장권이 라이터 같은 상품으로 인식되어서는 절대로 명문구단이 될 수 없다.
스포츠경제연구소장
프로야구 초창기 구단 프런트에서 일하며 ‘돈벌이도 되는 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스포츠와 비즈니스의 접목, 나의 지향점이자 한국 프로스포츠산업의 현실적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