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2위 이형택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106위 웨인 오데스닉(미국)에게 1-3(2-6, 6-4, 3-6, 2-6)으로 패했다.
오데스닉은 랭킹이 낮아도 최근 클레이코트에서 강세를 보인 데다 이형택이 평소 까다롭게 여기는 왼손잡이여서 고전했다. 최고 시속 220km를 웃도는 상대의 강한 서브를 효과적으로 리턴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오데스닉은 이형택보다 7개 많은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첫 세트를 2-6으로 쉽게 내준 이형택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 4세트를 다시 무기력하게 빼앗겼다.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선수를 연파한 오데스닉은 올 호주오픈 챔피언인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이형택은 도미니크 흐르바티(슬로바키아)와 한 조를 이뤄 복식에 출전한다.
여자단식에서 세계 7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세계 241위 셀리마 스파르(튀니지)를 2-0으로 완파하고 동생 세리나에 이어 3회전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