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km’ 光서브에 이형택 32강 실패

  • 입력 2008년 5월 30일 03시 02분


비너스 가볍게 2회전 통과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셀리마 스파르(튀니지)에게 날카로운 리턴샷을 구사하고 있다. 윌리엄스가 2-0으로 이겨 32강전에 안착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비너스 가볍게 2회전 통과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셀리마 스파르(튀니지)에게 날카로운 리턴샷을 구사하고 있다. 윌리엄스가 2-0으로 이겨 32강전에 안착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이형택(삼성증권·사진)이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32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52위 이형택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106위 웨인 오데스닉(미국)에게 1-3(2-6, 6-4, 3-6, 2-6)으로 패했다.

오데스닉은 랭킹이 낮아도 최근 클레이코트에서 강세를 보인 데다 이형택이 평소 까다롭게 여기는 왼손잡이여서 고전했다. 최고 시속 220km를 웃도는 상대의 강한 서브를 효과적으로 리턴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오데스닉은 이형택보다 7개 많은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첫 세트를 2-6으로 쉽게 내준 이형택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 4세트를 다시 무기력하게 빼앗겼다.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선수를 연파한 오데스닉은 올 호주오픈 챔피언인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이형택은 도미니크 흐르바티(슬로바키아)와 한 조를 이뤄 복식에 출전한다.

비와 천둥번개에 이어 강풍과 높은 습도로 출전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가운데 세계 7위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과 8위 제임스 블레이크(미국)는 2회전에서 나란히 탈락하는 이변에 휘말렸다. 날반디안은 세계 145위 제레미 샤르디(프랑스)에게 2-3으로 역전패했고 블레이크는 세계 80위 에르네스츠 굴비스(라트비아)에게 1-3으로 졌다.

여자단식에서 세계 7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세계 241위 셀리마 스파르(튀니지)를 2-0으로 완파하고 동생 세리나에 이어 3회전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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