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여부를 결정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다음 달 1일 오전 3시(현지 시간 31일 오후 8시) 열린다.
러시아 카잔, 스페인 비고와 경합하는 광주시 대표단은 현지에서 당일 최종설명회 준비와 함께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한 막판 표심잡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와 이희범(한국무역협회장) 유치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 160여 명은 29일 오후 브뤼셀에 도착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1일 총회는 비고, 카잔, 광주의 도시별 설명회에 이어 집행위원 27명의 심사와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개최지는 투표 집행위원 과반수를 얻은 도시에 돌아가도록 규정돼 있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2차 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위 관계자는 “광주는 경기장 시설과 도시 인프라, 시민들의 대회 유치 열망 측면에서는 앞서 있지만 국가적 지원과 유럽세를 업은 러시아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