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월드컵 윤옥희, 임동현 개인전 역전 우승

  • 입력 2008년 6월 2일 03시 01분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화끈하게 몸을 풀었다.

1일 터키 안탈랴에서 끝난 3차 양궁월드컵. 윤옥희(예천군청)와 임동현(한국체대)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빅토리아 코발(우크라이나)을 108-106으로 누르고 지난달 크로아티아 2차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윤옥희는 심한 감기 몸살로 훈련도 제대로 못했지만 최악의 컨디션에서 마음을 비웠던 게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

1엔드에서 24-27로 뒤진 윤옥희는 2엔드를 52-53으로 추격한 뒤 3엔드를 79-79 동점으로 마쳤다. 마지막 4엔드에서 10-10-9점을 쏴 세발 모두 9점에 그친 코발을 2점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임동현도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1엔드 첫 발을 8점에 그치며 26-27로 출발했으나 노련미를 앞세워 브랜드 앨리슨(미국)을 114-10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금 3, 동 2개로 대회를 마감해 지난달 월드컵에서 금 1, 동 2개의 부진을 씻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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