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터키 안탈랴에서 끝난 3차 양궁월드컵. 윤옥희(예천군청)와 임동현(한국체대)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빅토리아 코발(우크라이나)을 108-106으로 누르고 지난달 크로아티아 2차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윤옥희는 심한 감기 몸살로 훈련도 제대로 못했지만 최악의 컨디션에서 마음을 비웠던 게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
1엔드에서 24-27로 뒤진 윤옥희는 2엔드를 52-53으로 추격한 뒤 3엔드를 79-79 동점으로 마쳤다. 마지막 4엔드에서 10-10-9점을 쏴 세발 모두 9점에 그친 코발을 2점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임동현도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1엔드 첫 발을 8점에 그치며 26-27로 출발했으나 노련미를 앞세워 브랜드 앨리슨(미국)을 114-10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금 3, 동 2개로 대회를 마감해 지난달 월드컵에서 금 1, 동 2개의 부진을 씻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