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2000탈삼진까지는 앞으로 3개,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다음 등판은 6일 대전 히어로즈전이 유력하다.
1일 청주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푼 송진우는 전날 등판시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자신이 늘려가고 있는 각종 기록들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전보다 강했다”고 상황을 복기한 뒤 200승, 2000탈삼진, 3000이닝에 대해서는 “스스로 얘기하기 쑥스럽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2000탈삼진도 3000이닝 못지않은 대기록 같다”고 얘기했다.
오래도록 선수로 뛸 수 있는 비결로는 “긍정적인 사고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실례로 그는 “시즌중이라도 술은 마실 수도 있다.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술이 안 좋은 게 아니라 과음이 안 좋은 것이다. 이런 생각이라면 술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젠가는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깰 것이다. 당장 우리 팀의 정민철도 후보”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오래 선수로 뛰면서 여러 기록도 세울 수 있는 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청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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