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호찌민의 통곡’

  • 입력 2008년 6월 3일 02시 55분


대만 깨고도 濠에 골득실 뒤져 4강 좌절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일 베트남 호찌민 아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만을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22분 김유미, 후반 46분 김수연의 골로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같은 시간에 열린 일본-호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호주를 3-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일본 호주가 모두 2승 1패를 기록했다. 3팀 간 승자승-골득실-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게 되면서 일본이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호주와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았지만 대만전을 포함한 전체 골득실에서 호주에 뒤졌다. 한국은 대만을 2-0으로 이겼지만 호주는 4-0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일본을 3-1로 격파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한편 A조에서 북한은 중국을 1-0으로 꺾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전은 북한-호주, 일본-중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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