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4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교체 출전해 솔로포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텍사스의 선발 투수로 왼손 A J 머리가 등판함에 따라 오른손 타자인 프랭클린 구티에레스가 출장하면서 벤치를 지켰다.
3-9로 뒤진 7회 텍사스가 우완 제이미 라이트로 투수를 교체하자 추신수는 2사 만루에서 구티에레스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추신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공수 교대 후 우익수를 맡은 추신수는 6-12로 뒤진 9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 투수 C J 윌슨을 상대로 전광판 바로 아래에 떨어지는 1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홈런은 2006년 10월 1일 탬파베이전에서 서재응을 상대로 날렸던 홈런 이후 1년 8개월 만에 때린 통산 4번째 홈런.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빅 리그 첫 홈런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3일 복귀전에서 기습 번트로 첫 안타를 만들고 이날 홈런까지 쳐 어깨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타율은 0.200에서 0.429(7타수 3안타)로 올랐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해 7-12로 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