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니스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준결승.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세계 2위 이바노비치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인 세계 3위 옐레나 얀코비치를 2시간 15분의 접전 끝에 2-1(6-4, 3-6, 6-4)로 눌렀다.
18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가 주무기인 이바노비치는 결승 결과에 관계없이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세르비아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꼭대기 자리를 차지한다.
이바노비치는 7일 결승에서 세계 14위 디나라 사피나(22·러시아)와 우승을 다툰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전 남자 세계 1위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여섯 살 터울 동생인 사피나는 강호들을 연파한 ‘이변의 여왕’으로 불리며 사상 처음으로 남매가 연이어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남자단식 4강전에서는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6-4, 6-2, 7-6)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오픈에서 단 1패도 없이 27연승을 질주한 나달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클레이코트의 제왕’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주니어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던 조숭재(마포고)는 2번 시드의 강호 세사르 라미레스(멕시코)에게 0-2로 져 탈락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