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채병용 7승째… 롯데 3위로 내려앉아
지난해 꼴찌였던 KIA는 올해 ‘명가의 재건’을 꿈꿨다. KIA의 전신인 해태의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는 것.
그 선봉에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컨트롤의 예술가’ 서재응(31·사진)이 있었다.
그러나 서재응은 5월 16일 LG와의 잠실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한 뒤 허벅지 통증으로 강판됐고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7일 현재 2승 3패에 평균자책 3.71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시련 속에서도 서재응은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4일부터 불펜 투구를 하며 실전에 대비했다. 그런 그가 23일 만의 복귀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8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서재응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5월 10일 우리전 승리 후 29일 만에 맛본 달콤한 승리. 이로써 서재응은 시즌 3승 3패를 기록했다.
서재응이 이날 최고 시속 146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틀어막는 모습은 빅리그 시절을 연상케 했다.
선두 SK는 사직에서 롯데를 3-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SK는 1-1로 맞선 3회 2사 1, 2루에서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선 뒤 7회에도 1점을 추가해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 선발 채병용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4안타 1볼넷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7승(1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홈 3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한화 - 우리 노게임, 두산 - LG전 취소
한화와 우리의 대전경기는 0-0으로 맞선 1회말 직후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고 두산과 LG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우리 전준호(39)는 7일 대전 한화전에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1991년 롯데에 입단한 지 18년 만에 세운 대기록.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7일 전적
S K 2-0 롯데 두산 4-3 L G
삼성 4-1 KIA 한화 6-2 우리
팀 순위 (8일) 순위 팀 승 패 승률 승차 1 SK 38 18 0.679 - 2 두산 30 24 0.556 7.0 3 롯데 30 25 0.545 7.5 4 삼성 31 28 0.525 8.5 5 한화 30 29 0.508 9.5 6 KIA 27 32 0.458 12.5 7 LG 23 37 0.383 17.0 8 우리 20 36 0.357 18.0
▽사직(SK 6승 5패) S K 3 101 000 100 롯데 1 100 000 000 [승]채병용(선발·7승 1패) [세]김원형(9회·4승 2패 3세) [패]이용훈(선발·1승 5패) ▽광주(KIA 4승 4패) 삼성 0 000 000 000 KIA 4 000 002 20× [승]서재응(선발·3승 3패) [세]유동훈(7회·2승 1패 1세) [패]션(선발·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