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감, 만족스럽다
6경기 선발출장, 2경기 대타, 2경기 결장했다. 열흘간 24타수 8안타(타율 0.333). 홈런 1개와 2루타가 4개 포함돼 있다. “일부러 큰 걸 노리는 것은 아니지만 2루타가 많이 나왔다”는 그는 “삼진 4개, 볼넷 4개다. 공을 보는 것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 왼손투수에 뽑은 첫 홈런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한동안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왼손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곤 했다. 그러나 “올해 트리플A에서도 왼손투수 상대로 5할을 쳤다”면서 “주위에서 그렇게 계속 이야기하니까 내가 괜히 그 말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사실 안 그런데…. 오늘도 왼손투수한테 2루타를 때렸다”며 왼손투수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음을 내비쳤다. 4일 C.J. 윌슨에게 빅리그 첫 좌완상대 홈런(개인통산 4호)을 뽑아내기도 했다.
● 내 집같이 편안한 빅리그
아직 수비는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100힘으로 송구하기 부담스럽다. 그는 “팀에서는 ‘올해보다 중요한 게 내년이다. 무리하면 탈이 난다’고 하고, 그래서 상대 진루를 더 허용하더라도 무리해서 송구하지 않는다. 이해해주는 구단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면서 “1년 만에 빅리그에 돌아왔지만 이제는 내 집같이 편안하다”고 털어놓았다.
● 올림픽, 여건만 된다면 꼭 뛰고 싶다
2008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 합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들어있으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지만 한국야구구위원회(KBO)는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추신수는 “김경문 감독님께서 나를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구단에도 정식으로 요청할 생각이다. 김 감독님 밑에서 꼭 한번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