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3골은 모두 호날두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8분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중앙을 돌파했고, 골키퍼와 부딪치면서 공이 왼쪽으로 흘렀다. 이를 데쿠가 달려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체코는 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을 시온코가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렸다. 팽팽한 1-1 균형을 깬 건 역시 호날두. 후반 18분 데쿠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올린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는 강력한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호날두가 골키퍼 체흐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쪽으로 밀어준 볼을 콰레스마가 가볍게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대회 첫 골을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UEFA 챔스리그 결승에 이은 체흐와의 재대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한편 스위스-터키전에서는 터키가 전반 선취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두골을 몰아쳐 2-1로 역전, 체코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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