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1 유로2008 네덜란드 VS 이탈리아
축구에서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규칙 중 하나가 오프사이드(Offside)다. 오프사이드는 전적으로 주심(터치라인에 있는 두 명의 부심이 주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지만 최종 결정 권한은 주심에게 있다)의 판단이 최종적이다.
하지만 주심이든 부심이든 육안으로 무 자르듯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 니스텔루이 골은 그림으로만 보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결코 오프사이드 반칙은 아니다.
파누치를 정상적인 수비수로 간주했을 때, 반 니스텔루이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은 것이다.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강사 김인수 서울시축구협회 부회장은 “고의 여부를 떠나 선수가 주·부심의 허락 없이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면 플레이에 가담한 것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권종철, 김대영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 역시 같은 견해를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이유를 들어 “반 니스텔루이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이 “반 니스텔루이의 득점은 틀림없는 오프사이드다”고 주장했던 것처럼 오프사이드 여부는 상당수의 축구 전문가조차 잘 모를 정도로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논란2 2006월드컵 한국 VS 스위스
최고의 선수 뿐 아니라 최고의 심판들이 모이는 월드컵에서도 오프사이드는 종종 논란을 낳는다. 한국 역시 2년 전 독일월드컵에서 이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비디오 분석 결과 주심의 판정은 옳았다. 권종철 위원은 “당시 부심이 잘못 판단한 것이다. 마르제라즈의 패스가 프라이를 향하고 있지 않았고 볼의 방향이 수비수에 의해 바뀌었기에 명백하게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니다. 더구나 나중에 밝혀진 것이지만 마르제라즈의 패스가 출발한 시점에 프라이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FIFA는 엘리손도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2006월드컵 결승전 주심에 배정하며, 그의 판단이 정확했음을 뒷받침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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