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는 선수마다 출발선상이 다르기 때문에 여홍철과 같은 경우가 가능하다. 8명의 심판 중 2명은 스타트 밸류, 즉 연기를 완벽하게 펼쳤을 때 만점점수를 측정한다. 나머지 6명의 심판은 감점요인을 체크한다. 예를 들어 착지 시 한발을 움직이면 0.1점, 손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0.3점을 감점한다. 6명의 점수 가운데 최고점과 최저점은 제외된다. 스타트밸류와 10점 만점에서 감점된 점수의 합산이 최종점수. 여2, 스칼라트리플(뒤로 몸풀어 공중돌며 180도 트위스트) 등 세계적인 도마기술들의 스타트 밸류는 7.0이다.
한국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평행봉. 평행봉은 길이 350cm, 직경 5cm의 봉 두개를 175cm 높이로 평행하게 설치, 경기를 진행한다. 주요 기술 요소는 양 손을 지지한 스윙동작(버티기), 팔 걸친 스윙동작(걸치기), 양 봉에 매달린 스윙동작(매달리기), 착지 동작 등이 있다. 최근의 연기는 버티기와 매달리기 계통의 고난도 기술들을 연속으로 실시, 가산점을 증가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요기술로는 벨레와 모리스가 있다. 벨레는 다운스윙 후 한 바퀴를 앞으로 공중 돌아 팔로 걸치는 기술. 모리스는 다운스윙 후 한 바퀴를 뒤로 공중 돌아 평행봉에 팔을 걸친다. 똑같은 벨레 동작도 팔을 구부리는 것보다는 펴는 것이 점수가 높다. 이주형 감독은 “요즘은 기술이 상향평준화 돼 착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착지기술의 관건은 내려오는 순간 매트를 정확히 응시하는 것. 스윙을 이용한 점프의 높이가 있어야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내리기 기술에는 왕도가 없다”면서 “반복훈련과 다리근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백진호 KISS 책임연구원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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