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사태’에 대해 평소 SK와 김성근 감독에 대해 온정적이던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마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17일 롯데전에 앞서 ‘윤길현 사태’에 관한 질문을 받자 파문의 당사자인 SK 윤길현과 KIA 최경환의 나이차를 물었다. ‘윤길현이 최경환의 11년 후배’란 대답이 돌아오자 김 감독은 보기 드물게 노여움을 표출했다.
윤길현의 도발 경위와 욕설에 관한 전말을 듣자 김 감독은 “윤길현을 KIA로 보내야 된다”는 뼈있는 농담까지 던졌다. 상대팀 선배 타자를 맞힌 직후 사과 제스처를 취했다가 “필드에서 선후배가 어딨냐”는 SK 김성근 감독의 노여움을 사 2군으로 떨어진 선수도 있었던 전례에 대해서도 김인식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SK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맞힌 다음에 미안하다고 손 한번 내밀어주는 게 뭐 그리 어렵냐? 모자를 벗으라는 것도 아니고. 설령 선배가 후배를 맞혀도 미안하다고 하지 못할 게 뭐 있느냐”고 말했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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