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솔로-10회 투런… 신들린 강민호

  • 입력 2008년 6월 21일 03시 01분


“넌 복덩이야”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왼쪽)이 LG에 2-1로 앞선 10회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쐐기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크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넌 복덩이야”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왼쪽)이 LG에 2-1로 앞선 10회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쐐기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크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연장환호… LG, 봉중근 호투에도 5연패 수렁

20일 잠실야구장. 8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롯데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LG 선발 봉중근은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했다. 8개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면서 SK 김광현(77개)을 제치고 84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지만 팀은 또 졌다.

LG 에이스 봉중근이 승리를 챙긴 것은 3일 삼성전이 마지막이다. 10일 SK전, 15일 한화전에서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더그아웃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며 기도를 하기도 했지만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 5점이 넘는 LG 마운드가 봉중근의 승리를 지켜주기는 힘들었다. 봉중근은 이날도 8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1-1로 맞선 9회 정재복과 교체됐고 LG는 1-4로 졌다. 봉중근은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롯데는 연장 10회 2루타를 치고 나간 정수근이 LG의 실책으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린 뒤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5연패에 빠진 LG는 6월 14경기에서 3승 11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날 윤길현 파문에 대한 자숙의 의미로 감독이 출장하지 않았던 SK는 돌아온 김성근 감독 앞에서 삼성을 12-2로 크게 이겼다. 김 감독은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공포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홈런 4개를 폭발시킨 데 힘입어 목동에서 우리를 13-2로 침몰시켰다. 한화 더그 클락은 1회 시즌 17호 3점 홈런을 터뜨려 홈런 선두인 팀 동료 김태균을 1개 차로 따라 붙었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를 10-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265경기 만에 300만 관중 돌파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3만6486명의 관중이 찾아 265경기 만에 시즌 300만 관중을 돌파(300만1563명)했다. 1995년 261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달성한 뒤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1995년은 프로야구 사상 유일하게 500만 관중을 넘었던 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롯데 5승 2패·연장 10회)
롯데40001000003
L G10000100000
[승]최향남(8회·2승 1패 6세) [패]우규민(9회·1승 5패 10세) [홈]강민호(4회·12호, 10회 2점·13호·롯데)
▽목동(한화 6승 3패)
한화13402113110
우리2000001100
[승]최영필(선발·4승 4패) [패]전준호(선발·2승 2패 3세) [홈]클락(1회 3점·17호) 김태완(3회 2점·11호, 6회·12호) 이범호(6회 2점·11호·이상 한화)
▽문학(SK 7승 3패)
삼성2000200000
S K1201230222×
[승]레이(선발·1승) [패]오버뮬러(선발·6승 5패) [홈]박재홍(3회 2점·12호, 8회 2점·13호) 이진영(4회 3점·6호) 박정권(7회 2점·3호·이상 SK)
▽광주(두산 4승 6패)
두산10101001700
KIA1000000010
[승]김명제(선발·6승 2패) [패]리마(선발·3승 6패)

팀 순위 (20일)
순위승률승차
SK4520 0.692-
두산3627 0.5718.0
롯데3529 0.5479.5
한화3731 0.5449.5
삼성3335 0.48513.5
KIA3137 0.45615.5
우리2441 0.36921.0
LG2445 0.34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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