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에서는 더블피타라운드 방식을 썼다. 남자는 90·70·50·30m, 여자는 70·60·50·30m에서 36발씩 총 144발(싱글라운드)을 쐈다. 싱글라운드를 2회 실시했기 때문에 더블라운드다. 만점은 2880점. 한 발의 실수 정도는 용납이 됐다. 서향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리링잔(중국)의 점수는 2559점. 서향순이 10점짜리 한 발을 2점에 꽂았어도 등수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올림픽에서는 그랜드피타라운드로 바뀌었다. 싱글라운드로 순위를 매긴 후 결선을 도입했다. 상위 24명이 거리별(남자 90·70·50·30m, 여자 70·60·50·30m)로 9발씩 총 36발을 쏘고, 다시 상위 16강, 12강이 36발을 쐈다. 최후 8인이 쏜 36발로 최종등수를 매겼다.
바르셀로나부터는 올림픽라운드가 도입됐다. 거리별 승부가 폐지되고, 70m에서만 36발씩 2번을 쏴 720점 만점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후 시드를 배정, 64강부터는 1:1 토너먼트를 펼쳤다. 16강까지는 6발씩 3엔드, 총 18발을 쏜다. 8강, 4강, 결승에서는 3발씩 4엔드, 총 12발을 교대 발사. 서울올림픽과 바르셀로나올림픽을 모두 경험한 김수녕은 “관중들이 느끼는 박진감이 더 커진 만큼 선수들의 긴장감도 커졌다”고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유지되던 올림픽라운드는 베이징에서 다소 바뀐다. 72발로 승부를 가르는 랭킹라운드까지는 같지만 64강전부터 결승까지 12발 승부다. 한 발의 실수는 조기탈락. 단체전에서도 한 팀이 27발을 쏘던 방식에서 3명이 2발씩 4회에 걸쳐 총 24발을 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한 발을 쏘는 시간도 40초에서 30초로 줄었다. 장영술 감독은 “이변의 가능성이 더 커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어떤 조건에서도 정상을 지키는 것이 ‘진짜 실력’임을 입증할 태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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