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선우 1실점 부활투… 두산, 삼성 제압

  • 입력 2008년 6월 28일 02시 58분


‘돌아온 메이저리거’ 역투두산의 ‘돌아온 메이저리거’ 김선우가 삼성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김선우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10-1 승리를 이끌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연합뉴스
‘돌아온 메이저리거’ 역투
두산의 ‘돌아온 메이저리거’ 김선우가 삼성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김선우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10-1 승리를 이끌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연합뉴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2일 오전 사우나에서 김선우를 우연히 만났다. 전날 KIA전에서 선발로 나와 2회도 못 넘기고 4실점하며 강판당한 김선우에게는 ‘뜨끔’한 상황. 비록 나중에 팀 타선이 터져 패전의 멍에는 벗었지만 선발의 임무를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이 먼저 웃었다. “네가 등판할 때마다 이긴다”며 되레 등을 두드려 줬다. 지난달 말 1군에 복귀한 김선우가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본인은 1승만을 챙겼지만 팀은 3연승을 따낸 것을 알려준 것. 의기소침할 수 있는 김선우를 위한 김 감독의 배려였다.

‘돌아온 메이저리거’ 김선우의 국내 적응기는 눈물겨웠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한 김선우는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도 당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국내 야구는 다를 수밖에 없고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라면서 김선우를 감쌌다.

‘써니’ 김선우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부활했다.

김선우는 27일 삼성과의 잠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하며 10-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3연승.

시즌 최고인 149km의 직구를 앞세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승째(3패)를 올린 김선우는 6.41이던 평균자책을 5.35로 떨어뜨렸다. 김선우는 “그간 후배들에게 귀감이 못 돼 미안했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전날 LG에 1-20으로 졌던 삼성은 이날도 두산에 10점을 헌납하며 마운드가 붕괴된 모습을 보였다.

7위 우리는 장원삼의 시즌 두 번째 완봉투를 앞세워 목동에서 최하위 LG를 5-0으로 꺾었다. 전날 9연패에서 탈출한 최하위 LG는 50패째(25승)를 당했다.

문학에서 선두 SK는 타격전 끝에 4위 한화를 9-7로 꺾고 7연승을 달렸고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6-2로 눌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두산 5승 4패)
삼성1000000100
두산1050001202×
[승]김선우(선발·2승 3패) [패]션(선발·5패) [홈]채상병(6회 2점·5호·두산)
▽목동(우리 6승 4패)
LG0000000000
우리521100010×
[승]장원삼(완봉·5승 5패) [패]김광수(선발·2패) [홈]송지만(3회·10호·우리)
▽사직(KIA 3승 6패)
KIA6003000120
롯데2000000020
[승]임준혁(선발·2승 2패) [세]유동훈(7회·3승 2패 2세) [패]매클레리(선발·5승 4패)
▽문학(SK 4승 2패)
한화7102010201
SK903001320×
[승]가득염(6회·4승 2패 1세) [세]정대현(8회·2승 1패 17세) [패]정민철(선발·5승 8패) [홈]연경흠(9회·1호·한화)

팀 순위(27일)
순위승률승차
SK51200.718-
두산41280.5949.0
롯데37330.52913.5
한화39350.52713.5
삼성35390.47317.5
KIA33410.44619.5
우리28430.39423.0
LG25500.33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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