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2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인트호번의 골키퍼 에우렐류 고메스(27·브라질)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영국 언론들은 고메스의 이적으로 이영표의 에인트호번 복귀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과 에인트호번은 이날 고메스의 이적 협상이 타결된 소식만 전했지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이번 계약의 하나로 수비수 이영표는 80만 파운드(약 16억 원)의 이적료에 PSV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고메스의 영입에 공을 들이면서 이영표의 트레이드를 협상 카드로 써 왔고 에인트호번도 이영표의 영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김동국 지쎈 대표는 “에인트호번과 협상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에인트호번에서 실망스러운 조건을 제시했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옵션도 계속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2003년 에인트호번에 둥지를 틀었고 리그 2회 우승 등 팀의 주역으로 활약한 뒤 200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고메스의 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데일리메일은 이적료가 700만 파운드(약 14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했다. 고메스는 현재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며 곧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취업허가서(워크퍼밋)를 취득할 예정이다. 고메스는 2004년 에인트호번에 합류한 뒤 주전 골키퍼로 뛰면서 4회 연속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