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000,000연봉킹 김·주·성

  • 입력 2008년 7월 1일 08시 38분


3000만원 상승…KBL 사상 첫 7억대

8000만원 삭감 김승현은 2인자 유지

김주성(29·동부·사진)이 KBL 사상 최초로 연봉 7억원을 돌파했다.

KBL은 선수등록 마감일인 30일 “10개 구단의 선수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주성이 7억1000만원으로 2008-2009시즌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선수 1인 연봉 상한선인 6억8000만원을 받았던 김주성은 3000만원이 오른 금액에 재계약하며 2시즌 연속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동부는 김주성의 기본 연봉과 인센티브를 나누어 공개하지는 않았다.

프로 선수로 7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는 프로야구의 심정수(삼성) 이후 2번째다. 프로축구는 이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프로연맹 차원에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다.

동부 관계자는 “샐러리캡이 1억 늘었지만 인센티브에만 적용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사실상 동결이나 다름없다. 우승을 했지만 선수들의 연봉을 많이 올려줄 수 없게 됐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에게 이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대구 오리온스의 김승현은 지난해보다 8000만원이 깎인 5억5000만원(인센티브 7000만원 포함)에 사인했지만 연봉 랭킹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KT&G를 4강으로 이끈 주희정은 5000만원이 오른 4억5000만원(인센티브 2000만원 포함)으로 ‘넘버 3’가 됐다. KCC의 서장훈은 지난해와 같이 4억원(인센티브 5000만원 포함)으로 동결, 연봉랭킹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연봉랭킹 3위 현주엽(LG)은 9000만원 삭감된 3억2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 포함)에 계약했다.

한편 NBA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방성윤(SK)은 연봉 협상을 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샐러리캡 5억800만원을 남겨놓았고, 방성윤이 2008-2009시즌 내에 돌아오면 그 때 연봉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방성윤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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