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철녀’ 신지애(하이마트·사진)에게는 이런 차이는 별 의미가 없었을까.
2008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귀국한 바로 다음 날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3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제7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2라운드.
미국에 있었다면 오후 7시 14분이었을 이날 오전 9시 14분 티오프한 신지애는 시차에 따른 피로를 극복하며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는 최혜용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이며 선두를 지킨 홍란과는 2타 차.
US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 낯선 땅에서 직접 운전까지 하며 코스와 숙소를 오갈 만큼 억척스러웠던 신지애는 “시차 적응이 안돼 오전 3시 반이면 눈이 떠진다. 1, 2라운드에서 보기를 하지 않은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혜용과 신인왕 타이틀을 다투는 유소연(하이마트)은 공동 6위(4언더파)를 마크했고 신지애와 함께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안선주(하이마트)는 첫날 4오버파의 부진을 딛고 이날 3언더파를 쳐 공동 32위(1오버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