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수 박종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로써 박종호는 선수생명의 기로에 서게 됐다.
웨이버 공시는 7월 24일까지 신청해야하는데 삼성은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박종호를 기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른 구단이 원할 경우 선수생명을 이어가도록 그를 풀어주는 절차를 밟게 됐다.
92년 LG에서 데뷔한 박종호는 현대(98∼2003년)를 거쳐 2003년말 프리에이전트(FA)로 삼성과 4년간 총 22억원에 계약한 뒤 5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벗게 됐다. 박종호는 2000년 타격왕(0.340)에 올랐으며 2004년에는 39연속경기안타로 아시아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올 시즌 3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2(82타수 19안타)로 부진했으며, 통산타율은 0.270.
웨이버 공시된 선수를 영입하려는 다른 구단은 공시일로부터 7일 이내에 그 선수의 계약양도신청을 해야 하며, 전 소속구단에 선수계약양도금 300만원을, 선수에게는 전 소속구단과 맺은 연봉대로 잔여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복수의 구단이 계약양도신청을 할 경우 신청기간 만료 당일의 순위에 따라 하위팀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어떤 구단도 영입의사가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며 그해까지는 어떤 구단도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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