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단은 3일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 경기를 김 감독이 맡는 것으로 SBS와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SBS는 김 감독 외에 우리 히어로즈 박노준 단장을 해설위원으로 초빙, 투톱 시스템을 갖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단장은 작년까지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박 단장이 일련의 히어로즈 사태에 부담을 느껴 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에 김 감독의 단독 해설 가능성도 있다.
SK 박철호 홍보팀장은 “SBS로부터 해설 제의를 받고 구단은 흔쾌히 동의했다. 다만 감독님 마음이 문제였는데 오늘 확답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SBS가 중계하는 한국팀의 예선 전경기의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만약 한국이 22-23일로 예정된 결선리그까지 진출할 경우 8월 26일부터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재개되기에 김 감독이 해설을 계속할지 유동적이지만 김 감독만 결심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SK는 판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작년 케이블 채널인 SBS스포츠의 이승엽 경기 특별해설을 맡은 바 있고, 1970년대 말 충암고 감독 시절엔 동아방송(라디오) 해설을 했다. 당시 김 감독의 해설 후임자가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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