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7이닝 1실점 부활투
-3으로 맞선 연장 15회초. 1사 후 KIA 나지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장성호의 땅볼 때 1루 대주자 이종범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득점 기회는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장성호는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불씨를 살렸다. 이어 김주형이 삼성의 일곱 번째 투수 권오원의 3구를 받아쳐 가운데 안타를 날렸고 장성호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올렸다.
KIA가 대구에서 5시간 15분에 걸친 15회 연장 혈투 끝에 삼성을 4-3으로 이겼다. KIA는 4연승을 달리며 4연패에 빠진 5위 삼성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사직에서 롯데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포함해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에 4-1 승리를 이끌었다. 손민한은 5월 31일 우리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36일 만에 8승(2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0-1로 뒤진 4회말 상대 실책과 볼넷,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적시타와 정보명의 좌중간 안타를 묶어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7290명이 입장해 8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홈구장 90만 명을 돌파(90만7084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3%가 증가한 수치다.
대전에서 SK는 한화를 4-3으로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SK는 2회 박경완의 2점 홈런에 이어 5회에도 2루타 2개로 추가 득점하며 3-0으로 앞섰다.한화는 6회 김태균(23호)과 이범호(13호)의 연속타자 솔로포, 8회 김태완의 1점 홈런(17호)으로 추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태완은 4경기 연속 홈런이자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 두산은 0-1로 뒤진 1회말 김동주의 2점 홈런과 홍성흔의 솔로포 등 연속타자 홈런에 힘입어 우리를 4-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