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4연패 수렁… 광주-대전 0-0 무승부
‘파리아스의 마법’에 이어서 ‘알툴 돌풍’의 전주곡이 시작된 것인가.
브라질 출신 알툴 베르날데스(55·사진)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제주는 6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경기에서 브라질 출신 호물로가 전반 16분 터뜨린 결승골 덕택에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알툴 감독은 정해성 전 감독이 지난해 말 한국축구대표팀 코치로 발탁되면서 올 초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만 해도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를 우승으로 이끈 세르지우 파리아스(41) 감독과 함께 ‘삼바 돌풍’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부진을 겪던 제주는 알툴 감독이 강조한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서서히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5월 14일 컵대회에서 FC 서울을 2-0으로 꺾었고 지난달 28일 K리그에서는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을 1-0으로 제압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전남은 4연패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광주 상무와 대전 시티즌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는 최근 11경기 연속(3무 8패), 대전은 6경기 연속(5무 1패) 승수를 쌓지 못했다. 대전은 10위, 광주는 12위.
한편 5일 경기에서는 ‘세르비아 특급’ 데얀(27)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서울이 포항을 4-1로 제압하고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를 기록해 승점 26(7승 5무 1패)으로 3위가 됐다.
또 최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하고 있는 수원 삼성은 후반 37분 서동현의 결승골과 후반 48분 백지훈의 추가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하고 11연승을 달려 1위(12승 1무)를 지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