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미나를 지켜본 정선재 KTF 스포츠단 차장은 “이미나가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올 시즌 16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보니 내년부터는 국내 무대로 복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런 이미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모처럼 우승 기회까지 잡았다.
이미나는 6일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지은희(휠라코리아)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미나는 “비가 내려 부드러워진 그린을 공략하기가 쉬웠다. 이번만큼은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 교포로 5월 미국 시민권을 얻은 안젤라 박은 코스레코드이자 올 시즌 LPGA투어 최소타 타이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선두그룹에 1타 뒤진 11언더파 133타로 이선화(CJ)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도 장정(기업은행), 이지영(하이마트) 최혜정 등과 공동 6위(9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권에 한국 선수가 대거 몰리면서 웨그먼스대회(지은희)와 US여자오픈에 이은 코리아 군단의 3주 연속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