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
이번 대회 최고 스타는 누가 될까.
가장 많은 47개의 메달이 걸린 육상에선 ‘인간 탄환’을 가리는 남자 100m에 스타들이 몰려 있다. 9초72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최고기록 9초74의 아사파 파월에 최근 상승세인 미국의 타이슨 게이가 도전하는 양상. 게이는 지난달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9초77의 미국 신기록과 9초68의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자 110m 허들의 대표적인 스타인 중국의 ‘황색 탄환’ 류샹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류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2초91의 당시 세계타이기록으로 우승한 뒤 경쟁자가 없었다. 그러나 6월 그랑프리대회에서 쿠바의 21세 신예 다이론 로블레스가 류샹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12초88)을 100분의 1초 앞당긴 12초87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기록을 21번이나 경신한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도 유명세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5.01m의 세계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올해 2월에는 4.95m의 실내 세계기록을 세웠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제이슨 키드(댈러스) 등 전원이 스타이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3위에 그쳤던 수모를 씻을지 주목된다.
중국 최고 스타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이 중국에 사상 첫 농구 메달을 안길지도 관심. 중국이 남자 농구에서 거둔 대회 최고 성적은 1996년, 2004년 대회 때의 8위.
여자 유도에선 일본의 ‘유도 여왕’ 다니 료코(결혼 이전 성은 다무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 48kg급에 출전하는 다니는 5개 대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남자 수영에선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독보적이다. 사상 첫 8관왕에 도전한다. 이전 기록은 미크 스피츠(미국)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세운 7관왕.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 할지도 관심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