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프로젝트, ‘만리장성’을 넘어라

  • 입력 2008년 7월 8일 03시 01분


“금빛 물살을 갈라라.”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이 힘찬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2회 연속 종합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금빛 물살을 갈라라.”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이 힘찬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2회 연속 종합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금메달 10개 이상, 2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김정행 선수단장이 밝힌 한국의 목표다.

한국의 메달 전략은 양궁과 태권도에 집중돼 있다.

두 종목에서 합계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 메달 목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 밖에 유도 레슬링 수영 배드민턴 역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궁과 태권도에서 한국과 다른 국가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유도 레슬링 역도 배드민턴 등에서는 홈 텃세를 안고 있는 중국과 치열한 각축을 벌여야 한다.

최상의 경우에는 금메달 10∼12개, 최악의 경우에는 금메달 5, 6개에 그칠 수도 있다.

양궁에서는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성적으로 봐서는 3개 정도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프랑스 보에서 열린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에서 금 3,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면서 종합 우승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 직전에 열린 마지막 국제대회였다.

한국은 박성현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 등이 참가한 여자단체전 역시 금메달을 땄다. 박경모 임동현 이창환이 참가한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박경모가 동메달을 땄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박성현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며 윤옥희가 강력한 경쟁자로 추격 중이다. 여자 단체전도 유력 금메달 후보. 중국 폴란드 이탈리아가 추격 중이지만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은 대만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영국의 강세 속에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태권도에서는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자 68kg급 손태진, 80kg 이상급 차동민, 여자 57kg급 임수정, 67kg급 황경선 등 4명이 출전한다. 임수정 손태진 황경선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80kg 이상급에서는 접전이 예상된다.

수영의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랜트 해켓(호주)과 경쟁해야 한다.

여자 역도 장미란은 75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중국의 경쟁자 무솽솽이 장미란과 맞대결을 피해 다른 체급으로 출전하면 장미란의 독주가 예상된다.

이 밖에 남자 유도 73kg급 왕기춘,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정지현도 유력 금메달 후보다. 배드민턴에서는 중국과 대접전이 예상된다. 중국이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남자 복식 정재성-이용대 조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혼합 복식 이용대-이효정 조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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