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야무지게 즐기려면
② 입장권 100만장 남아… 웃돈 주고 사지 마세요
③ 한국인 자원봉사자 도움 24시간 받을 수 있어요
○ 조직위 홈페이지 알짜 정보 가득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의 ‘제29회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beijing2008.cn/index.shtml)에 들어가 기본 정보를 얻는 게 좋다.
중국어와 영어, 프랑스어로 서비스되는 이 사이트엔 경기 일정과 경기장 위치 등 올림픽과 관련한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 있다.
특히 사이트에서 각 경기장을 선택하면 경기장 주변 2km 안의 은행 호텔 식당 병원 우체국 주유소는 물론 버스나 지하철, 자동차 길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베이징 시내 60여 개 1∼5성급 호텔 정보도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만약 영어나 중국어가 불편하다면 중국의 국제뉴스 전문사이트인 궈지짜이셴(國際在線)이 제공하는 ‘베이징 올림픽 40종 언어 서비스(www.cri.cn/olympic.htm)’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면 경기 일정과 경기장 등 웬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입장권 제4차 일제판매 남아
올림픽 개·폐막식과 경기 입장권은 모두 700만 장. 이 중 600만 장은 최근까지 실시된 3차례의 공개 판매를 통해 이미 팔려나갔다.
나머지 100만 장은 이달 하순경 실시되는 제4차 일제판매와 경기장 주변 판매소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남은 표는 주로 좌석 수가 비교적 많은 축구와 비인기 종목의 입장권이다.
이미 입장권 판매가 매진된 개·폐막식이나 경기를 보고 싶다면 매매사이트(bj.ganji.com/aoyunmenpiao/)에 들어가면 된다. 이 사이트엔 팔려는 표와 팔고자 하는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현재 개막식 표는 7000여 장, 폐막식 표는 1000여 장, 축구와 육상 경기는 각각 5000장 안팎이 매매사이트에 나와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입장권은 단 한 차례에 걸쳐 액면가로만 남에게 양도할 수 있다. 따라서 매매사이트엔 입장권의 액면가격만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로 구입할 때는 소유자와 가격을 흥정해야 한다.
올해 초 한때 30만 위안(약 4500만 원)까지 올랐던 액면가 최고 5000위안(약 75만 원)짜리 개막식 입장권은 현재 3만∼4만5000위안(약 450만∼675만 원)까지 떨어졌다.
표를 살 때는 돈만 챙기고 튀는 사기꾼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경기장 표가 있다고 해서 중국 정부가 입국비자를 반드시 내주는 것은 아니므로 비자를 먼저 확보한 뒤 표를 사는 게 안전하다.
○ 재중국한국인회, 자원봉사단 600명 운영
재중국한국인회(회장 김희철)는 지난해 7월 올림픽 기간 한국선수단과 10만 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국인올림픽지원단(단장 이숙순)을 발족시켰다.
지원단은 통역과 안전, 의료, 미디어 등 12개 분야에서 일할 자원봉사자 600명을 모집해 다음 달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연인원 3만 명 규모의 공동응원단도 구성할 예정이다.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문의는 지원단 사무실(86-10-6439-8689/8939·베이징에서는 마지막 8자리만 누르면 됨)로 하면 된다. 지원단 사무실은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음 달 1일부터 장애인올림픽이 끝나는 9월 17일까지는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에서 급한 일이 생겼을 때는 재중국한국인회 안전콜센터(86-1333-111-0815) 또는 이원희 지원단 총괄운영팀장(86-1352-067-6174)에게 전화하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원단은 ‘2008 베이징으로 가는 길’이라는 안전가이드 책자 15만 부를 제작해 이달 말부터 인천공항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공항엔 한국인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즉석에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단을 총괄하는 김효태(48) 기획팀장은 “중국을 찾는 한국 선수단과 임원, 관광객들이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며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