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62·사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새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축구협회는 7일 “4-5명의 기술위원장 후보를 놓고 고심한 끝에 이회택 부회장을 낙점했다”고 7일 밝혔다. 신임 이 위원장은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을 측면 지원한다.
이 위원장은 2004년 5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기술위원장을 맡아 2004년 아시안컵 본선과 2006년 독일월드컵 예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협회가 이 위원장을 택한 이유는 대표팀과 기술위간에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내년 1월 협회장 선거가 있어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기술위원장이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보다는 기술위원장을 경험한 이 부회장에게 5개월간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고사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5개월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대표팀은 수비도 문제지만 공격력 부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올림픽을 통해 공격 선수들의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만간 허정무 감독을 만나 대표팀 발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2004년 대표팀 감독 인선 과정에서 엄청난 잡음을 일으켰던 점과 단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2007년 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의 음주 사건이 발생한 점 등을 들어 협회가 업무 공백을 우려해 졸속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