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에서는 1984년 5월 8일 코미스키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의 25회 경기가 최장이닝 경기로 기록됐다. 밀워키는 당시 아메리칸리그 소속. 9회초와 말에 2점씩을 뽑은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해 0의 행진을 거듭하다 21회초 밀워키가 3점을 뽑아 6-3으로 달아났다. 승부가 결정지어지나 했으나 22회말 화이트삭스가 똑같이 3점을 얻으면서 연장전이 또 이어졌다.
결국 25회말 화이트삭스의 해럴드 베인스가 18회부터 등판한 척 포터를 상대로 11타석째에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리며 혈전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시간(8시간6분) 기록도 세웠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1981년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포투켓 레드삭스(보스턴 산하)-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산하)가 연장 33회 혈투를 치러 로체스터가 3-2 승리를 거둔 것이 최장이닝 경기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942년 5월 24일 다이요(현 요코하마)-나고야(현 주니치)전이 연장 28회까지 간 끝에 결국 4-4 무승부로 처리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선발투수 노구치 지로(다이요)와 니시자와 미치오(나고야)가 완투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현재 연장 12회까지 제한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